[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가 공개됐다.
급성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혀 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이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하며 주변 인후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동반될 수 있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조양선)는 지난 2016년에 체결된 공동연구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공동기획 자료를 공개했다.
진료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급성편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다. 2015년 650만 명에서 2019년 513만 명으로 연평균 5.7% 줄었다. 다만 80대 이상 진료 환자 수는 연평균 1.8% 늘었다.
전체 환자 수에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62.1%(318만 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 이상 환자 수는 37.9%(194만 명)를 차지했다.
전체 진료환자 수는 12월(468만 명), 4월(419만 명) 순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외래환자는 겨울철, 봄철 순으로 많았으나 입원환자는 여름철에 많았다.
여성은 10만 명 중 1만1000명, 남성은 9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2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20대·30대·50대에서 여성이 남성의 1.5배로 나타났고, 80대 이상에서만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한편 급성편도염은 고열과 오한, 인후통의 증상을 보이며 인두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4~6일 정도 지속되고,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진다.
주요 원인은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은 바이러스(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그 이후의 아이들은 세균(A군 beta-용혈성 연쇄상구균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직접 전파보다는 비말감염으로 전파된다.
대개 청년기 또는 젊은 성인에서 잘 발생하며, 다른 연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지원 교수는 "계속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됐을 때, 상기도 감염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편도염이 잘 생기므로 평소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