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대한 보건복지부 첫 업무보고를 앞두고 장관 내정 관련 문서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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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용익 前 민주연구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라고 명시된 더불어민주당 내부 문서가 지난 23일 유포됐다.
이 문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국민의나라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공동 작성한 ‘신정부의 국정 환경과 국정 운영 방향’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 문서 작성에 참여한 인물로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과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함께 김 前 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적혀있다는 점이다.
김
前 원장은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복지 분야 공약을 설계했으며 새정부 출범 이후에는 줄곧 복지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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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의대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비서실에서 사회정책수석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로 활동했다.
이번 문건이 유출됨에 따라 이미 김용익 前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능성이 점쳐졌던 청와대 정책실장에 고려대학교 장하성 교수가 임명되면서 김용익 前 원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설에 탄력을 받는 상황이었던 만큼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측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로, 복지부 장관 내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는 오늘(24일)부터 사흘간 22개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