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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국민들 마스크 벗기는게 목표'
서정진 회장 '올 연말 은퇴 후 스타트업 기업 시작' 선언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내년 봄쯤 국민들 마스크를 벗기는게 목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기조 강연에서 "올해 연말쯤 투약 후 4~5일만에 몸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항체치료제를 셀트리온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해 현재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지금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을)진행해와서 11월 말쯤되면 우선 300명정도 임상 환자에 항체치료제를 인젝션(투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를 토대로 그는 셀트리온이 "12월 중 데이터를 가지고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정부에 긴급사용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일라이릴리가 한 달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만큼 셀트리온 역시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 회장 설명이다.
서 회장은 미국보다는 개발속도가 한달반 정도 늦었지만 유럽에서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보다는 두달 정도 빠른 편이라고 했다.
그는 "셀트리온 생산 역량은 세계 7% 정도로 추정되고 최대한 많이 생산하면 150만명에서 200만명 분을 만들 수 있다"며 "국내용은 10만명분 정도면 충분하기에 나머지는 원하는 나라에 같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국내에는 원가로 공급하고, 해외에서도 경쟁사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3상이 완료되고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정부에 전국민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건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항원진단키트를 통해 전국민 검사를 시행하고 항체치료제를 모두 투여하는 것을 두 서너 사이클을 돌면 우리나라가 코로나 청정국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내년 봄쯤 마스크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깜짝 은퇴 선언 서정진 회장
서정진 회장은 이날 깜짝 은퇴발언을 하기도 했다.
올 연말 셀트리온 회장직을 물러나고 명예회장이 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스타트업 기업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집에서 하는 피검사 방법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원격진료 등 디지털헬스케어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에서 자가로 피검사가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세계 30위권의 제약기업인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은퇴 이후에 해당 기술의 스타트업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원격의료를 하려면 피검사 자가 시스템은 물론, 빅데이터 개편과 약사법 개정 등 플랫폼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각 가정에 진단장비 가정에 있어야 하고 모든 병원 데이터들이 빅데이터로 모아져 어떤 의사든 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원격진료의 효과가 있으려면 약사법을 개정해서 바로 처방 약을 배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이 시대로 넘어갈 것이다. 제약, 병원 중심의 헬스케어 산업이 많은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새로운 변화가 이뤄지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