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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500개 자신했던 호흡기전담클리닉 '85곳' 불과
지원금 대비 진입장벽 높아 의료기관들 회피···'영유아 진료체계 구축 시급'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올해 안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500곳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8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전국에 85곳이 운영 중이다. 15곳은 지난 20일 이후 일주일 새 늘어났다.
올해 가을·겨울 코로나19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 5월 연내 전국 500곳, 2021년까지 1000곳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추경 예산을 승인 받아 총 500억원을 호흡기 전담 클리닉 시설 지원금으로 확보, 각 지자체에서 집행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기관당 1억원의 지원금 대비 이동형 음압기 및 방사선촬영기, 산소 발생기 및 포화도 측정기 등 감염 관리 시설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대다수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전담 클리닉 전환을 피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호흡기 전담 클리닉 85곳은 정부가 세운 목표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코로나19 3차 유행을 지나는 지금은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와 중환자 병상 확보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유아 및 아동 대상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가 시급하다"며 "환절기를 거쳐 겨울로 진입하는 시기에 영유아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적절한 진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병원 내 감염을 막고 코로나19가 아닌 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만 진료하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