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현재 1.5단계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24일 0시부터 12월 7일 밤 12시까지 2주 간 2단계로 상향된다.
정부는 12월 3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난 지난 20일부터 전국은 300명대, 수도권은 200명대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15-11.21)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255.6명으로 그 전 주간(11.08-11.14)의 122.4명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 일주일 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175.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이어 수도권 지역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호남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 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27.4명,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근접했다. 호남 지역 60대 이상 확진자 역시 6.7명,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근접하고 있다.
앞서 전남 순천시가 지난 2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겠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와 방역 체계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가 강화된다. 중점관리시설 중 클럽, 단란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일반관리시설에서는 이용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음식 섭취 등이 금지된다. 단, 물, 무알콜 음료는 섭취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