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 첫 현장시찰, 아동병원 독감백신 관리
이달 11~12일 창원·부산 예정, 백신·혈액 유통·관리 실태 점검
2020.11.11 05: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첫 현장시찰에 나선다. 행선지는 창원과 부산으로, 백신과 혈액 관리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12일 일정으로 경남 창원 소재 서울아동병원과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등을 방문한다.
 
이번 현장시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김성주, 강병원, 고영인, 권칠승, 남인순, 신현영, 인제근, 최종윤, 최혜영, 허종식 의원이 참석한다.
 
야당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김미애, 서정숙, 전봉민 의원과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도 동행한다.
 
주목할 점은 제21대 국회 출범 후 보건복지위원회 첫 현장시찰 행선지다. 위원회는 지난 국정감사 핵심 이슈였던 백신과 혈액 관리 현장을 시찰지로 낙점했다.
 
지난 9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 독감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무료 예방접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조달 계약 도매업체가 유통 과정에서 독감 백신을 일부 상온에 노출했다는 신고에 따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품질 검사에 나섰다.
 
당시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로 독감백신의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시점이었던 만큼 충격파는 상당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질병관리청 조사결과 유통된 제품에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후 백신 접종자들의 잇단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국회 복지위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독감백신 유통 문제에 대해 보건당국을 강하게 질타했고, 첫 현장시찰 행선지로 백신 유통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시찰에서는 백신 유통과 보관,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모범사례를 둘러 볼 예정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이 운영 중인 경남 창원 서울아동병원을 찾아 안전한 백신 관리 시스템을 접하고 향후 개선 대책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서울아동병원은 백신 품질 보장을 위해 IoT 보안 기술을 적용,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백신을 관리함으로써 정확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 백신 온도 측정 센서로 냉장고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킴과 동시에 글로벌 백신 관리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IoT를 활용해 유효기간 관리, 적정 보유 상태 실시간 확인 등 보다 정확한 재고관리가 가능하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현장시찰에 나선 국회의원들에게 백신관리 가이드라인인증마크 제도도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양동 회장은 백신은 생명과 직결돼 있고, 온도에 민감한 만큼 별도 가이드라인과 인증제도 도입을 통해 보다 안전한 유통,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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