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94건···70대 이상 83%
서울·천안·아산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2020.11.05 18: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 신고를 한 사람이 94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20~2021절기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한 이후 5일 0시까지 백신 접종 이후 며칠 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4명이었다. 70대 이상이 78명으로 전체 사망 신고의 83%를 차지했다.
 
사망 신고 시점은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10.25)에 집중됐다.
 
백신 예방접종 뒤 사망까지 걸린 시간이 ‘48시간 이상’인 경우가 57명(60.6%)였고, ‘24시간 미만’은 17명(18.1%) 이었다.
 
중대본은 총 94명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87명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사망자들은 기저질환 악화, 명백한 기타 사인,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다른 사인 등이 발견됐다”라며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0월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차려졌던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언론사 기자발(發) 확진자가 연일 늘고 있다.
 
중대본은 5일 낮 12시 기준 서울 언론사 취재진 관련 누적 확진자가 7명이라고 밝혔다. 26일 빈소를 찾은 사람들의 수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대본은 아직까지 장례식장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부국증권 관련해 11명, 천안 신부동 콜센터에서 21명, 아산에서 직장 관련해 33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전국 이곳저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중은 12.1%로 나타나 전날인 4일(11.8%)에 비해 0.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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