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및 인공지능(AI)·로봇기반 업무 자동화 등 심사업무에 첨단기술 접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심평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혁신추진계획안을 최근 발표했다.
2020~2024년 중장기 로드맵에 따르면, 심평원은 ▲여성임원·관리자 비율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성과 창출 ▲빅데이터 민간개방 확대 등 혁신성장 강화 ▲재무건전성 관리 등 국민 신뢰 제고의 세부 추진 과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및 범용적 활용이 가능한 2세대 환자 표본을 구축한다. 또한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제도 개편을 통해 합리적 의료소비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5%정도의 의료기관만 공개된 수준이나 이를 의원급까지 확대해 최대 6만5000기관까지 공개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및 손해보험협회 등 기관 간 빅데이터 연계를 추진해 자동차보험 경상 입원환자 관리를 강화하고 요양기관 적정입원도 감시한다.
AI 심사분석 플랫폼도 개발한다. 진료정보 자동 수집, 집중분석 대상기관 예측 등이 가능한 가치기반 플랫폼이다. 규칙기반 단순·반복적인 업무는 로봇기반 업무 자동화를 적용해 신포괄수가 산출 기간을 단축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를 활용할 경우 1일당 분석 가능한 질병군이 20개에서 288개로 증가하며 산출 기간 또한 기존 2달에서 1달로 단축된다.
이밖에도 제약사·기업 맞춤형 데이터셋 보건의료 디지털밸리(가칭) 구축을 지원, 보건분야 뿐만 아니라 교통, 금융, 환경 등 산업간 빅데이터 연계 및 융합 신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국민 서비스의 비대면·디지털화 작업도 이뤄진다.
내 진료정보 바로열람 서비스(가칭)를 구축해 환자 본인의 진료정보를 온라인으로 직접 열람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급 또한 온라인 즉시 발급으로 전환된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권고 및 중앙임상TF 치료원칙 합의안을 반영해 치료제 투여 급여기준 검토 기간을 80일에서 1일로 대폭 단축한다.
확진환자 병상 신속 배정을 위한 음압병실병상 모니터링시스템과 코로나19 치료제 유통현황 모니터링시스템도 운영한다.
내년까지는 감염병 및 국가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필수자원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 의료인력과 의약품 등 필수의료자원 데이터를 수집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분석심사체계 전환 및 뇌·척추 MRI, 심장초음파 급여기준 개선 등 기존의 보장성 강화 정책도 예정대로 운영하고 더불어 내시경 검사와 치료평가 모형 개발, 방사선 온열치료 급여전환 등 평가지표 신설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