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증가'···의료기관 '주의'
질본, 병원내 집단감염 인지·관리···'종별 특성 맞춰 관리체계 강화'
2020.08.07 18: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인 장내세균속균종에 의한 감염질환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RE 감염증은 지난 2017년 6월 3일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을 신속히 인지‧관리중이다.


전수감시로 전환된 이후 신고 건수는 2017년 5717건, 2018년 1만1953건, 2019년 1만5369건, 2020년 6월 30일 현재 7446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1∼6월만 비교해도 2018년 5307건에서 2019년 6457건, 2020년 7446건이다.


특히 CRE 감염증 신고 중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70세 이상이 전체의 60% 이상이다. 요양병원 신고건의 비율도 2018년 4.0%에서 2020년 10%로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CRE 감염증 증가 원인은 전수감시 전환 이후 신고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증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관리 자원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CRE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가 제한돼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요양병원 CRE 관리를 위해 지난 6월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를 개발해 배포하고,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KONIS) 대상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했다.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장내세균속균종(CPE) 감염증 집단감염 관리를 위해 지자체 담당자 대상 감시 및 관리, 역학조사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분석 자료를 공유하는 등 관련 업무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기관 내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에선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의료관련 감염병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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