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보건산업 성장···수출 27%·일자리 3만개 ↑
진흥원, 2020년 상반기 동향 공개···의약품 38억불 전년비 52.5% 증가
2020.07.29 12: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K-방역품목 등 국내 보건산업 수출은 오히려 증가하며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주요 동향이 공개됐다.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9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수출액 규모로는 의약품(38억달러), 화장품(34억달러), 의료기기(23억달러) 순이었다.
 
이는 전산업 분야의 전년 동기대비 수출액 증가율 11.3%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산업별 수출 순위에서도 2020년 6월 기준 6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 가장 큰 수출액 증가 폭을 보인 보건산업 부분은 의약품 분야였다. 2020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3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생산 소독제 수출이 전년 동기 335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어서 의료기기 부문 수출액이 2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해 보건산업 분야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주목받은 진단키트를 포함한 국내 진단제품들의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 브라질, 인도, 이탈리아 등 173개국에 총 7.3억 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으며 전체 의료기기 수출비중에 31.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6.3%에서 무려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 코로나19로 개인위생관리와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며 손세정제 등이 포함된 화장품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보건산업 종사자 수도 지난해 대비 2만9000명 증가한 93만1000명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분야 7만4000명(+4.2%), 의료기기 분야 5만2000명(+2.9%), 화장품 분야 3만7000명(+1.7%), 의료서비스 분야 76만8000명(+3.2%)이었다.
 
한편, 2020년 1분기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은 280개사이며 매출액 합계액은 총 10.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보건산업혁신기획단 한동우 단장은 “2019년 국내 보건산업 수출액은 157억 달러로 2000년 11억 달러 기록 후 20년 간 15배 정도 외연이 확대됐다”며 “같은 기간 주력산업인 반도체 3.6배, 자동차 3.3배, 석유제품 4.5배 등의 수출 증가율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라고 말했다.
 
수출액 증가의 코로나19 영향과 관련, 신유원 팀장은 “이번 상반기 수출액 증가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코로나19와 무관한 부분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이후에도 바이오시밀러가 수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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