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이 돈내기로 비화되고 있다. 액수만 무려 4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월 불거졌던 박 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 재촬영 이후 병무청에 검사결과를 제출하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국민감시단은 '박주신 씨의 MRI 촬영이 신원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는 주장과 함께 "해당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병역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박 씨를 고발했다.
감시단은 대리 신체검사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MRI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씨의 병역기피 논란 당시부터 의혹을 제기해 온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도 감시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양 박사는 “27세가 아닌 35세 이상의 사진”이라며 “게다가 막노동 경력이 추정되는 사람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MRI 사진은 박원순 시장 아들의 것이 아니다. 세브란스병원 의사들도 모두 속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재점화 시켰다.
특히 누리꾼 배정태 씨가 지난달 27일 양 박사에게 ‘4억’을 제의하며 내기가 시작됐고, 양 박사는 여기에 ‘5억 더’를 외치며 총 9억으로 판돈을 올렸다.
‘양한국’이라는 필명을 가진 양승오 박사는 “내기에 걸린 판돈은 박주신 씨에게 허리를 대여한 90kg, 170cm의 30대의 30대 중반에게 주고 싶다”고 말하며 끊임없는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까지 “판돈을 10배로 올리라”고 주문하며 약 100억원 가량의 내기가 오갔다.
이와 관련, 서울시 측은 “이미 밝혀진 내용이다. 대응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