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대전·충남 등 다른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조치는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대전·충남지역 등에 대해선 요양병원을 비롯한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오전 수도권 및 충청권 지역감염 사례와 관련, 확진자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보고 받고 향후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34.3명에서 43.4명으로 다소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종교시설·방문판매 설명회·각종 소모임 등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또 50대 이상 중장년층 위주로 주요 발생 연령층이 이동했다. 확진자 중 50대 이상 비율 5월 2째주 12%에서 6월 2째주 55%로 약 5배 증가했다.
최근 1주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지역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2명→ 3명→ 6명→ 10명 등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도 0시 기준 대전에서만 신규 확진자 6명이 추가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던 여러 감염의 확산세들에 대해 다음 주 중반 정도까지 상황을 지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전·충청권으로 확진자가 번지는 상황이 일회성 사건에 그치게 될지, 아니면 현재 수도권처럼 다시 연쇄적으로 고리를 형성하며 퍼져 나가는 상황이 될지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화된 방역 강화조치를 대전·충남권까지 확대해 시행하는 부분과 관려해 손 반장은 “오늘 총리 주재 중대본에서 관련 지자체의 장들과 논의한 것처럼 우선적으로는 사각지대에 있는 여러 시설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종교시설 2442개소 현장점검, 특수판매업 807개소 집합금지명령 및 실태조사를 추진 중이다. 요양병원 51곳의 환자와 종사자, 간병인 진단검사 및 요양원 88곳에 대해 점검, 소독 등을 실시했다.
충청남도는 방문판매업소 867곳에 대해서는 집합제한·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또 요양원, 요양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정신병원 등도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손 반장은 “간과되기 쉬운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점검과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위험시설은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서 현재 벌어진 확산이 추가적으로 번지지 않게끔 관리한다는 것이 오늘 회의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