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맹위를 떨치면서 서울시 각 구(區) 의사회 정기총회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다수 구의사회는 정기총회 일정 재논의에 들어갔고, 아예 취소나 무기한 연기를 결정한 곳도 있다.
4일 서울시의사회와 서울 25개 구의사회 등에 따르면 대다수 구의사회들은 정기총회 일정을 전체 이사회를 통해 재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서울시 각 구의사회 정기총회는 2월 중순께 시작해 같은 달 말에 마무리된다.
우선 송파구·강동구·마포구·종로구의사회는 조만간 전체 이사회를 통해 정기총회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A구의사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정기총회 일정을 변경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전체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구의사회 관계자도 “정기총회 일정과 관련해 판단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며 “재논의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정기총회 자체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한 곳도 나왔다. 2월 14일 처음으로 열리는 중랑구의사회 총회는 무기한 연기됐고, 같은 달 17일 개최를 계획했던 노원구의사회 정기총회는 취소됐다.
개최 장소를 변경한 곳도 있었다. 강남구의사회는 오는 20일 강남세브란스병원 3층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총회 장소를 강남세브란스병원 미래의학연구센터 5층 회의실로 바꿨다. 진료 공간과 떨어진 곳에서 개최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 구의사회 결정이 서울시의사회로 통보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구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서울시의사회장이 참석하기 때문에, 구 의사회는 해당 내용을 서울시의사회에 알린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구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서울시의사회장이 참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정 변경 등 내용이 있으면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아직은 구의사회로부터 일정과 관련해 연락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