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인천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총괄 부서를 기존 보건의료정책과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단'으로 변경하기 위해 임시조
직 신설에 관한 ‘인천시 공무원 정원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지난 21일 입법 예고했다.
인천시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0대 중국인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건강체육국 내 보건의료정책과와 군·구 보건소, 인천의료원을 중심으로 대응해 왔다.
코로나19가 약 석달 가까이 장기화되며 이에 대응하는 보건의료정책과가 기존의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기자 인천시가 별도 조직을 신설해 코로나19 대응만 전담토록 한 것이다.
보건의료정책과는 평상시 공공보건의료 정책과 의료급여, 병의원·약국 관리, 결핵 업무 등을 담당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와 관련된 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대응 추진단은 5급 4명, 6급 5명, 7급 9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되며 각 부서별로 인력을 차출해 코로나19 업무를 맡기는 파견 형식이 아니라 정식 발령할 예정이다.
해당 조직은 확진자 및 전담시설 관리와 지원 등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해야 하므로 행정과 보건, 간호, 전산, 세무 등 다양한 직렬이 포함된다.
인천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 보건의료정책과 내 팀 단위로 운영 중인 감염병 대응 조직을 과 단위로 격상 후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병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다루는 부서로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는 27일까지 규칙 개정안에 대한 지역 기관 및 단체, 개인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후 의견 검토 및 보완 과정을 거쳐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코로나19 대응 추진단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보건의료정책과의 일상 행정업무가 안 되면 절름발이 부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국 최초로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다"며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하기 때문에 전담 부서를 상설화해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9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57명이 완치 후 격리해제됐고 사망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