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세계 주요 도시, 기업 관계자들과 ‘화상세미나’를 갖고,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시의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박원순 시장이 LA,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등 도시정부와 다임러, J&J, 포르쉐, 보쉬, 딜로이트 등 500여명과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화상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플러그 앤 플레이’의 창립자이자 CEO인 ‘사이드 아미디(Saeed Amidi)’는 다양한 글로벌 리더들과의 코로나19 관련 대담 시리즈를 기획해 진행 중이다. 박원순 시장에게 화상세미나를 먼저 제안했고 박원순 시장이 이에 화답하며 성사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플러그 앤 플레이’는 페이팔, 드롭박스 등 세계적인 기업을 배출한 투자사다. 35개 지점과 글로벌 대기업 및 대학 등 광범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총 60분간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전반 40분은 박원순 시장과 사이드 아미디 대표 간 1:1 대담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어 20분간 해외 도시정부, 기업 관계자들의 Q&A 순서에서 서울의 감염병 대응 현황과 선제적인 대응 정책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화상세미나 참여자들은 서울시의 바이오스타트업 육성정책, 방역을 위한 공공정책 차원의 정보 제공과 개인의 정보보호와의 조화, 다양한 글로벌 도시와 협업 등에 대해 질의했고, 박원순 시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했다.
박 시장은 신속한 검진을 위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워킹스루 같은 선별진료소 도입 등 혁신사례를 소개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확진자 동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이동의 통제 없이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의 현황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검진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 신속성과 투명성 ▲민간의 혁신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 전반에 도미노 타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셧다운 등 도시기능을 전면적으로 마비시키지 않으면서도 사회와 경제가 최대한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노력한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강한 전파력과 돌연변이 성격을 가진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에 다가올 새로운 세계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비대면 서비스, 바이오메디컬, 방역, 드론, AI와 같은 신산업에 감염병보다 빠른 속도로 투자해 서울시를 세계적인 선도모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