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마스크 부족으로 곤란한 서울대병원
勞 '재사용, 직원 안전 위협' 반발···使 '아직 사례 없고 물량확보 최선'
2020.04.10 12: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노조는 10일 "최근 병원이 물량 부족을 이유로 N95 마스크를 소독해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놨다"며 "1회용 사용이 원칙인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면 의료진이 감염 위험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분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는 지난 4월 3일 N95 마스크 재사용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3M로부터 물품이 수입되지 않아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

공지를 통해 병원은 "재사용을 위해 마스크를 회수한다"며 마스크에 부서명과 이름을 매직으로 기재하고 오염 물품통에 수집할 것을 공지했다.

이에 노조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을 보면 N95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내용은 나와있지 않다"며 "일회용이 원칙인 마스크를 재사용 하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병원 측이 제시한 재사용 근거는 실험실 환경에서 검증한 해외 논문 1건 뿐이다"며 "소독 및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선 서울대병원에서 직접 실험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입 물량이 부족하다는 병원 설명에 대해선 "중앙사고수습본부 물자관리팀에 확인한 결과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병원에서 신청하는 만큼 지급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에 병원은 국내 생산품이 아닌 수입 물량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미국 3M사의 마스크는 수출금지로 제품을 들여오는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생산품을 받았으나, 규격(밀착도 검사 시 공기누출률 8% 이하)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재사용 사례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 해외논문에 근거한 FDA 승인을 받은 프로토콜로 마스크를 소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사용 사례는 없다"며 "물량 확보에 대해선 조만간 업체와 미팅을 통해 보완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노조별로 04.10 13:06
    해외 논문 1건 뿐...서울대병원에서 직접 실험했어야 한다

    그럼 니네가 직접 실험 당해보면 되겠네. 어쩌라구. 검증된 논문과 실험실 말고, 뭐 어떻게?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