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우리나라 연간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환자가 9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유병률은 60대 여성에게서 가장 높았으며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8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인 ‘경추간판장애(이하 ’목디스크‘, M5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3일 발표했다.
목디스크란 경추 뼈와 뼈 사이 추간판(디스크, intervertebral disc)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목과 등, 어깨, 팔에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흔히 병명처럼 사용되는 ‘디스크’는 사실 병명이 아니라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을 뜻하며, 정확한 의학 용어는 ‘추간판’이다.
2018년 기준 환자수는 여성이 52만7986명으로 남성 43만921명 보다 22.5%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만4097명으로 가장 많다.
10만 명당 전체 환자수는 1878명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074명으로 남성 1682명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62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진료비는 2690억원이다. 진료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연령대별/성별은 50대 여성(443억원)이며 50대 남성(395억원)이 그 뒤를 따랐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8만497원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아졌다. 남성 1인당 평균진료비(30만3990원)가 여성(26만1323원)보다 15.9% 더 많았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목디스크 환자 추이는 연평균 2.4% 증가, 진료비는 연평균 4.9%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만명 당 환자 수도 2014년 1731명에서 2018년 1878명으로 8.5%가 증가했으며 남성은 12.2%, 여성은 5.5%가 늘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융 교수는 50대 이후 목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관련,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로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팔이나 손의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또는 저린 증상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라며 "수면을 취할 때 가능하면 낮고 말랑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디스크 퇴행을 유발하는 흡연은 삼가는 것 또한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