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병원 의료진 코로나19 감염···특단조치 마련
政, 종합대책 검토···'깜깜이 환자 지속 발생·무증상 환자 다수 발견'
2020.04.05 19: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의정부성모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에서의 감염자 발생과 함께 전국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방역당국이 관련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내부 최종 회의를 마치고 의료기관 내 감염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감염을 막으려면 병원 모든 종사자는 증상이 있을 때 출근하지 않고, 출입구 근처에서 관련 증상을 일일이 확인해 출입을 통제하는 노력이 선행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간병인 전수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당시 몸에 바이러스가 증폭되지 않았음을 의미할 뿐이고 검사물량 한계와 시간·비용 문제도 있다. 당장 시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이 방문객 등 외부로부터 시작될 수 있어, 일반인의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의료기관 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상당히 있고, 이 경우 외부에서 병원체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병원 내 감염은 면회객이나 방문객 등 외부로부터 항생제 내성균의 침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이 보고된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전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2주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종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가진 코로나19 면역력이 얼마나 될지 아무도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해외에서 보듯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당국은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감염 고리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감염 후에도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도 상당수 발견돼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 코로나19 환자는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이 시기 배출량이 증상 이후 배출량보다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인이 숨진 것과 관련, 빠른 시일 내 의료인력 감염 예방 대책도 논의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인이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의료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인력의 감염 예방 대책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의료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의 적시 제공과 함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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