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코로나19 감염 차단' 전화 이어 화상진료 추진
의사·간호사 포함 확진 241명 등 위험 노출 ↑···政, 병원 감염예방 컨설팅 지원
2020.04.06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대구경북 요양병원에 이어 분당제생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예방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화상진료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등 의료기관 진입 문턱을 높이고, 원내 감염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인력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추진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의료기관 종사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241명으로, 전체 확진자(1만62명)의 2.4%다. 이탈리아, 스페인은 각각 9.1%, 15.5%에 달할만큼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의료인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사회 감염’이 101명으로 가장 많지만, ‘확진 전(前) 환자진료로 감염 추정’ 66명, ‘의료기관 내 집단발생 노출’ 32명, ‘선별진료 중 감염노출’ 3명 등으로 근무 중 감염 사례가 절반에 가깝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의사, 간호인력,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다양한 직역 의료인력이 현장에 파견돼 확진자 치료 및 방역 활동을 지원 중”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관리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관 진입관리 강화-원내 감염예방 전력

정부는 먼저 의료인 진료 중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진입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가벼운 감기나 만성질환자 등은 전화 상담이나 처방, 대리처방, 화상진료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의료기관 방문 화상진료의 경우 원내 별도 공간에서 의료인 보조 아래 의사와 화상으로 진료하는 방식이다.
 

또 폐렴, 발열 등 유증상 환자에 대해선 입원실과 중환자실에 진입 전(前)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응급실에는 사전환자분류소·격리진료구역을 마련해 중증도가 높은 응급환자 중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경증 응급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단검사 후 응급실에 진입한다. 방문객 관리도 강화해 의료기관 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면회 절차도 강화토록 했다.
 

정부는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병행할 예정이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내원 환자의 코로나19 발생지역 방문력, 확진자 접촉력 등을 수진자조회시스템, 해외여행력정보제공프로그램(ITS),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한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의료인력이 잠재적 확진자와 접촉하는 시간과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승차 진료(드라이브 스루) 등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표준모델 운영한다.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확진자 치료기관 내에서는 환자와 의료인 동선이 구분된 ‘안전지대(safe zone)’를 확보한다.


이 외에 중소‧요양‧정신병원 등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병원별 감염예방 컨설팅을 추진한다.


종합병원은 지역 내 감염병 예방관리 중심병원(33개 이상)과 참여 병원(220개 이상)을 연계해 컨설팅한다. 지역별 감염병 전문자문단을 구성하고 감염관리 역량이 취약한 의료기관에는 일대일 감염관리를 자문한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의료인 대상 감염예방 교육을 실시, 이를 보수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 실태와 감염예방 관리방안 추진상황을 점검해 추가 보완·강화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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