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등 민간의료기관 '랜섬웨어 공격' 주의
인터폴, 경찰청에 코로나19 관련 보라색 수배서 공유
2020.04.07 14: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터폴이 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에 "랜섬웨어 공격을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194개 회원국에 배포한 코로나19 관련 보라색 수배서를 보건복지부(중앙사고수습본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국내 관계기관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는 각종 ‘범죄수법’ 공유를 목적으로 발부하는 것이다. 적색(수배자 체포)·청색(범죄 관련인 소재확인)·녹색(우범자)·황색(실종자)·흑색(변사자)·오렌지색(위험물질 경고)·UN특별(안보리 제재대상) 중 하나다.
 
경찰청에 따르면 인터폴 사무총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병원과 정부 주요 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을 감지했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특히 실제로 돈을 지급하지는 지와 무관하게 대부분 피해자는 기존 파일을 회수하거나 시스템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 공격은 주로 3가지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악성 이메일 및 첨부파일·사용자 권한 장애 유발·이전 시스템 취약점 이용 등이다.
 
인터폴 사무총국은 주기적인 온·오프라인 파일 복사, 바이러스 방지 플랫폼 등 관련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최신으로 갱신 및 이메일 게이트웨이 보안 강화,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링크 확인 자제, 민간 정보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분리(Network Segmentation) 등을 예방책으로 꼽았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라색 수배서를 국내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에도 신속히 전파할 것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인터폴에서도 각종 관련 범죄 예방 및 수사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범죄 대응을 위해 인터폴 및 다른 국가들과 적극적인 공조수사를 지속해 나가고, 국내 관계기관과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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