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 10대 환자가 속출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지역 의료계 및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하루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확인된 천안과 아산에선 10대와 그 미만 확진자 8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원인 불명의 폐렴 증세를 보인 2살짜리 남자아이도 있다. 경북 경산에선 부모와 거주하는 생후 45일 남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기 엄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모자가 동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이 아빠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6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천안·아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 특징은 피트니스센터와 줌바 교습소와의 연관성이 컸다.
이와 관련, 대부분 확진자가 30∼4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남성 확진자가 조금씩 늘더니 급기야 10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2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생한 10대 확진자 대부분은 부모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초·중·고생 확진자가 급증하자 교육 당국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천안지역 최연소 확진자 남자아이 어머니(38)는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8살·13살 형제 어머니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천안·아산 지역 누적 확진자는 각각 67명, 7명이다. 충남교육청은 교육감이 주재하는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