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국립대병원장 공감···'경증-중증 구분 진료 절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 대책 논의, 김강립 차관 '환자 전달체계 확립 최선'
2020.02.22 06:3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보건당국이 병원단체에 이어 빠르게 국립대병원들을 만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환자 중증도에 따른 전달체계 확립, 의료기관 내 감염방지 대책으로 전화상담 및 처방, 국민안심병원 지정·운영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폭넓게 공유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1일 오후 세종에서 국립대병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 자리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송병철 제주대병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한현석 충북대병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대책, 정부와 국립대병원과의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의 대응역량 강화가 중요한 현 시점에서 국립대병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중증도에 따라 중증 확진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의료원 및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진료하는 등 각 지역 병원이 기능에 맞게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지역에서 감염병 전담기관을 지정, 경증환자는 감염병 전담기관에서 격리 진료토록 하고, 국립대병원 등 대학병원은 중증 확진자와 기존의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부본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국립대병원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립대병원이 지역사회 내 감염예방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은 각 지역의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최일선에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석한 병원장들은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는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의료적 판단에 의한 전화 상담, 처방 등 의료기관 이용을 줄일 수 있는 긴급조치가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부터 정부는 가벼운 감기증상 환자는 동네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의사의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의사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에 한해서다.


또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병원 진입부터 입원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 병원 내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김연수 병원장은 “국립대병원 등 대학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잘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암 등 중증환자와 심․뇌 응급환자 등을 안정적으로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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