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국인 중국에 체류 중인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의학전문학과 교수가 현지 분위기와 함께 우한폐렴 예방법을 27일 SNS를 통해 알렸다.
남궁 교수가 체류 중인 신장위구르지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시작한 우한시와 약 3000km 떨어져 중국 대륙에서 우한시와 가장 먼 곳으로, 지난 21일 우한에서 친구를 만나고 돌아온 감염자 발생 후 현재까지 4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1급 위험 지역 발동이 떨어진 상태다.
남궁 교수는 “전신 방역복을 입고 체온계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득시글거린다”며 “체온이 높으면 도시 간 이동이 불가능하고 건물에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가능한 다 폐쇄했고, 주요 호텔도 당국이 그냥 문을 닫아버렸다”라고 SNS를 통해 전했다.
이어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길에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오히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대처다”며 “어제 한 도시에 가서 외국인 등록을 했는데 공안이 호텔에 출동해서 괜히 돌아다니지 말라고 권고하고 가 하루 종일 호텔방에 갇혀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궁 교수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식당과 관광지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방역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소수의 호텔을 제외한 다른 호텔은 폐쇄됐거나 폐쇄될 예정이라 여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남궁 교수는 SNS를 통해 우한폐렴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알렸다.
남궁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통 가벼운 감기 증상을 일으키고 병원성이 약하며 사망률이 매우 낮지만 변이가 빠르고 다양하며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해 살아남는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으로는 우한 시장의 박쥐가 지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한이 인구 1000만인 대도시라는 특성과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부족한 중국 위생관념이 신종 감염병 확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박쥐를 솥에 넣어 삶거나 굽지 않고 살아있는 채로 무엇인가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단순 식(食)문화에 기인한 것이라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남궁 교수는 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피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건조한 환경에서 증식하는 바이러스 특성을 고려해 물을 많이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건강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무탈하다”며 “치료제가 없다는 말 또한 거의 모든 바이러스성 감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포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