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일교차 등 편도염환자 3∼4월 '급증'
공단 분석, 年 진료인원 693만명···전체 20% 9세이하 어린이
2019.04.01 18: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편도염 환자는 미세먼지가 많고 일교차 커지는 3~4월 환절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5명 중 1명은 면역력이 약한 9세 이하 어린이로 파악됐다. 

1일 국민건강보험이 편도염 의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편도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2013년 797만명에서 2017년 693만 명으로 연평균 3.4% 감소했다.


환자 수 자체는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꾸준히 다빈도 상병 상위에 존재했다. 편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급성편도염의 경우 2017년 다빈도 상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편도염’ 환자는 693만명으로 집계됐는데, 환자는 남녀 모두 9세 이하에서 가장 많았다. 2017년 기준 9세 이하 편도염 환자는 약 147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21.2%를 차지했다.


9세 이하에서는 100명 중 33명(10만명 당 3만3399명)이 편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향애 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까닭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환자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증가했다.


2월에는 환자가 74만명 수준이었으나, 3월과 4월에는 각각 96만명, 10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9월에 90만명으로 다시 늘었다가 겨울인 12월에는 116만명을 기록했다.


신향애 교수는 “환절기나 초겨울에는 실내외 기온 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미세먼지나 건조한 대기로 인해 상기도 점막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잘 침입한다”고 말했다.


급성편도염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청결한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글제를 사용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세균감염에 의한 급성편도선염은 대개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한다. 만성편도염의 치료는 대부분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로 충분하지만 임상 적응증이 될 경우 편도절제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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