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취약한 질환 '갑상선·빈혈'
심평원,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주요질병 현황 분석
2019.03.07 12: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 ‘철 결핍' 등 빈혈 영양관련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물론 진료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의 진료현황을 분석했다.
 

2018년 1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여성 환자수는 2472만5205명, 내원일수는 8억8787만2338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 대비 각각 연평균 0.7%, 1.8% 증가한 수치다.
 

2009년 여성의 진료현황과 비교해 보면, 1인당 내원일수는 33일에서 36일로 3일 증가(연평균 1.1%), 1인당 진료비는 90만7621원에서 169만4713원으로 늘었다.(연평균 7.2%)


2018년과 2009년의 여성 환자수 기준으로 다빈도 상병 상위 30위를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질병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2형 당뇨병’,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이 눈에 띄게 환자수가 증가해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천식’, ‘백선증’ 은 환자수가 줄어 30위 아래로 나타났다.


갑상선 취약 여성환자 질환별 2.5~5.3배 차이



갑상선은 목 앞쪽에 나비모양으로 생긴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호르몬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다.


이러한 갑상선호르몬 생성 저하‧과다 및 갑상선내 악성 신생물 등 ‘갑상선 질병’으로 2018년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여성 환자수는 29만206명으로 남성 6만3912명보다 4.5배 많았고, 여성의 진료비는 1936억1139만원으로 남성의 563억5211만원 보다 3.4배 높았다.


여성 연령대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9만464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만1739명, 60대 6만4142명, 30대 3만4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별에 따른 진료 현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연령대는 50대와 60대로 각각 5.1배, 5.2배로 여성 환자가 많았다.


2018년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52만1102명이고, 여성 환자수는 43만8854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5.3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연령대별 환자는 30대부터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50대가 11만3273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60세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018년 총 25만362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그 중 여성은 17만818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여성 환자의 구성을 보면 30대 환자가 급증하고 50대까지 꾸준히 진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 결핍 빈혈 등 영양 관련 질병 ‘주의’



‘철 결핍 빈혈’은 몸에서 철의 필요량이 증가하거나, 철분 소실로 인해 발생하며, ‘엽산 결핍 빈혈’은 주로 식사를 불규칙하게 했을 경우와 임신부들이 임신 기간에 엽산 필요량이 늘어났을 경우 발생한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4배가 많았다. 특히 40대 여성에서 9만7819명의 환자가 있었는데 이는 남성의 16.9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3355명이고, 이 중 여성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2.5배 높았다. 30대 여성환자가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다.


또한 여성은 혈중 칼슘, 인의 수준을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시력 유지 및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A 결핍으로 남성보다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 3.7배, ‘비타민A 결핍’ 2.2배, ‘식사성 칼슘결핍’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여성환자를 연령대 분석결과 ‘비타민D 결핍’은 50대까지 서서히 증가했고, ‘비타민A 결핍’은 20대 환자수가 가장 높았다가 점차 감소했지만, ‘식사성 칼슘 결핍’은 대부분 50∼60대에 환자가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