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년 경과 보건산업진흥원장 후임자 선정 '무산'
최종후보 3명 인사검증서 전원 탈락, 의료산업 해외진출 등 현안 빨간불
2019.02.12 06: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임기 3년이 훌쩍 지나면서 반년 가까이 지속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이영찬 원장의 후임 선정 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가 추천한 3명의 최종 후보 모두 인사검증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진흥원은 원장 초빙 재공고를 준비 중이다.

1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산하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임기 3년의 원장 공모에 다시 나섰다.


진흥원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으며, 국내외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 및 지원을 총괄한다.


추천위는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을 갖고, 보건산업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 국제 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인물을 자격요건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의 선정 작업에도 찾지 못한 적정 인사를 2주간의 재공고를 통해 찾을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출된 서류의 심사 등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적정 인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추천위를 통해 최종 후보자가 전달되면 다시 면밀한 검토 작업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찬 현(現) 진흥원장 임기는 지난해 8월 17일 만료됐지만 현재까지도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영찬 원장의 경우 정권이 바뀌며 교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진흥원은 이 원장 임기만료가 2개월 가까이 지난 작년 10월에서야 진흥원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원장직 자격요건과 공모 일정을 알렸다.


서류접수에는 총 8명이 지원했다. 추천위는 서류심사에서 5명을 추렸고 이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 3명을 선발해 추천했다.


일부 인사에 대해선 내정설이 제기됐던 만큼 최종 선발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3명의 후보 모두 탈락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기술 R&D 투자 확대와 함께 의료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뷰티화장품, 고령친화, 외국인환자유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등 현안 수행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실무 부서의 업무 수행에는 큰 차질은 없다. 다만 주요 결정 및 사업 연속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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