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난임환자 비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정확한 난임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이 여성 난임환자 1만9443명과 남성 난임환자 1만188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30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40대는 증가했다.
40대 여성 난임환자는 2011년에는 192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287명으로 연평균 5% 증가율을 보였고, 40대 남성 난임환자는 190명에서 258명으로 연평균 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센터 이광 센터장은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환자 연령대 역시 높아지고 있고 특히, 40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35세부터 가임력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40세 이상이 되면 임신성공률은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40대에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가 늘고 있는 만큼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받는 게 중요하다.
실제 과거에는 남성 난임검사가 더 간단함에도 여성들이 병원을 많이 찾았지만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최근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즈메디병원 이광 아이드림센터장은 “나이, 과거력 등 상황에 따라 배란유도, 인공수정, 시험관 수정 등의 치료가 시행된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이 난임치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비뇨의학과 김기영 주임과장 역시 “난임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만큼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