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노조, 파업 28일만에 '잠정 중단'
노사 합의점 못찾았지만 오늘부터 조합원 전원 현장 복귀
2023.11.22 10:29 댓글쓰기

기본급 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울산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오늘(22일)부터 조합원 전원이 현장에 복귀한다.


울산대병원 역대 최장기간인 28일에 걸친 파업에도 노사 간 타결점을 찾지 못한 채 업무방해로 인한 법적 대응 등 상흔만 남았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지난 21일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지난 10월 25일부터 기본급 인상,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달 10일부터 부분파업으로 규모를 축소해 파업을 이어가는 한편, 노조 분회장이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단식 농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은 임금 3% 인상과 인력 충원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임금 4.42% 인상과 68명 규모의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파업 기간 중 울산대병원은 노조가 병원 사내 메신저를 목표로 의도적으로 동시 접속, 병원 전산 장애를 야기했다며 노조 간부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울산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향후 노사 간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예정”이라면서도 “사측이 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으면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울산대병원 측은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교섭은 계속될 예정이다. 합의점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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