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문약사 첫 탄생 예정…"수련병원 지정 촉박"
민명숙 단장 "전공의처럼 수련 인정과정 필요, 자격시험 관리기관 결정 시급"
2023.06.19 06:08 댓글쓰기

올해 말 제 1기 국가자격 전문약사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자격 전문약사를 배출해온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가 전문약사제도 시행 준비로 분주하다. 


금년 4월 8일 국가 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됐으며 이달 말 보건복지부가 의견 수렴을 거쳐 시험 실시 관련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15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약사, 환자 안전에 한걸음 더’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제도 준비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이날 민명숙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운영단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은 “수련교육 기관과 자격시험 관리기관 지정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재입법예고에 따르면 전문약사 수련기관은 의료법에 따른 병원급 의료기관(병원·종합병원)과 약사법에 따른 약국,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기관·단체로 정해졌다. 


또 실무경력을 인정하는 기관은 치과병원, 한방병원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과 군(軍) 보건의료기관이다. 과목으로 새로 추가된 ‘통합약물관리’ 과목에 한정해 약국 근무 경력도 인정된다. 


이에 주로 병원들이 전공의처럼 약사를 수련시키기 위해 별도 지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올해 시험 일정을 감안하면 준비가 빠듯한 상황이다. 


“병원계 전문약사 교육 및 업무 표준화 서둘러야 


민명숙 단장은 “빠르면 올해 12월 시험이 치러질텐데 긴박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환자약물관리, 교육, 연구, 리더십 등 직무역량 및 업무수행능력 등 기관 인증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교육 및 업무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마다 업무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가 필요한 것”이라며 “중소병원 가운데 전문과목 업무를 하지 않는 곳은 다른 병원에서 연수를 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 단장은 이와 함께 시급한 과제로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관리할 주체를 결정하는 일을 꼽았다. 


그는 “병원약사회는 이미 13회 자격시험을 통해 중복 자격을 포함해 1646명의 전문약사를 배출한 경험이 있다”며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병원약사회가 시험 실시 기관이 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병원약사회는 제도의 세부적인 측면을 다듬어나갈 예정이다. 일례로 의료계와의 갈등으로 ‘약료’라는 표현이 빠졌고, 의료환경 변화로 인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의약정보’ 분야는 전문과목에서 제외되는 등 당초 요구가 전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민 단장은 “대한약사회 등 관련 단체와 협력을 유지하고 의약정보를 포함한 신규 분야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문약사의 안정적인 배출과 활동을 지원하고 인력기준 및 수가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입법예고에 따르면 전문약사 전문과목은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임상 9개 분야와 보건의료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과목, 통합약물관리 분야로 정해졌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