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코로나 백신 개발 '낭보'···국내 제약사도 '박차'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임상서 중화항체 형성·T세포 반응 등 고무적 결과
2020.07.21 11: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해외에서 연이어 희소식이 전해지며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복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Lancet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ZD1222은 임상에서 참가자 전원 중화항체 및 T세포 면역 반응이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 임상 1상을 진행해왔다. 
 
접종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참가자 91%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으며 2회 접종한 참여자들은 전원 중화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T세포 반응은 백신 주입후 14일차에 최고치였으며 유지기간은 2개월가량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참가자들에게서 백신주입 후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화이자 역시 독일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알렸다. 현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8~55세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백신을 2회 접종한 군은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는 앞서 미국에서 있었던 초기 시험과 동일한 결과다.
 
이에 더해 최초로 T세포 반응을 유도한다는 점도 입증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국내 제약사들도 제넥신 컨소시엄‧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 등 행보 빨라져
 
이처럼 해외에서 백신 개발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곳은 제넥신 컨소시엄이다.

제넥신 컨소시엄은 국제백신연구소, KAIST, 포스텍, 제넨바이오, 바이넥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백신 후보물질인 ‘GX-19'의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았다. 
 
GX-19는 DNA 백신으로 일반 백신이 단백질을 투여하는 것과 달리 항원을 만드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제넥신은 앞으로 3개월 안에 임상 1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 개발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와 협력해왔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일부를 선별해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하는 백신으로 신속 개발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백신물질 후보군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중으로 9월 중에 임상1상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는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백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범용 백신은 후보물질 발굴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개발이 성공하면 추후 메르스 등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보령바이오파마, 지플러스생명과학, 스마젠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