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봉직의도 심상찮은 분위기···'파업 동참' 경고
병의협, 20일 성명서···'정부, 국민 볼모 삼아 정당한 의료계 투쟁 저지'
2020.08.20 17: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이 불을 붙인 의료계 대정부 투쟁에 봉직의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20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주신구, 이하 병의협)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지금처럼 불합리한 의료정책을 강행하고 무시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의사 직역인 봉직 의사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속에서 창립됐던 병의협이 20년 만의 대규모 대정부 투쟁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병의협은 “의대정원 확대 정책 및 첩약 급여화와 의료일원화를 비롯한 친한방 정책, 비대면 의료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원격의료, 공공이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고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추진되는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 정부의 무리한 의료 정책 추진 행태는 도를 넘어섰다”며 분노했다.
 
이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된 의료시스템 속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힘겹게 버텨오던 의사들을 정부는 또 다시 짓밟으려 하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파업과 휴학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의료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의협은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의료계를 무시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오로지 국민을 볼모 삼아 정당한 의료계 투쟁을 저지하려는 생각 뿐"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병의협은 "대전협과 의대협에 후원금을 전했다면서 향후 의료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봉직 의사들이 투쟁의 최선봉에 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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