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파견·용역 직원 450여 명의 무기한 파업 이틀째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아직까지 운영상 차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현재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전원 직접고용은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8일 분당서울대병원은 “행정직, 기술직, 보건직 직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야간근무를 시행하는 등을 통해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파업으로 인해 병원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의 민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모든 업무가 원만하게 수행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업체를 통해 미화 인력을 고용하고, 직원들의 자체적인 분리수거 시행과 환자 이송 등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관련 민원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환자와 병원 이용객들이 파업으로 인해 환자가 다녀야 할 인도에 확성기를 단 차가 들어와 있어 소음문제와 도로로 통행하는 문제 등으로 인한 피해는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병원은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파견·용역 직원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사조건 없는 전원 직접고용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 이후 채용된 사람들을 위해 기존 근무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기존 5단계 채용방식 중 한 단계는 생략하는 등의 제안을 노동자측에게 제안하며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원만하게 합의하려고 노력 중이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될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정부의 지침(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우리가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불법적으로 합의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