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백롱민)이 11일 용역직 근로자의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채용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분당서울대병원분회 파견·용역직 근로자 450여 명은 노사 간 정규직 전환 협의 중 지난 11월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병원 측은 앞서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노사 및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전반적인 정규직 전환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정부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및 ‘채용비리 방지 추가지침’ 등을 준수하면서 제한경쟁, 채용 절차 간소화 등 기존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현재 근무 중인 직원 전원을 무조건적인 고용승계 방식으로 전환 채용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정부 가이드라인 및 채용비리 방침 추가지침은 ▲공정채용이 보다 요구되는 업무는 경쟁 방식에 의한 채용 ▲제한경쟁, 가점부여 등 일정부문 비정규직 보호 병행 ▲2017년 7월20일 이후 채용된 자는 공개경쟁 등 보다 엄격 채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용역직 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병원 내 환경미화, 환자이송, 병동보조 등의 업무 공백이 발생했으나 병원측은 대체 근무자 투입 등을 통해 대처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병원 출입구와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해 병원 방문 환자 및 의료진들의 이동과 진료를 방해하고 있으며 병원 용역업체 근로자가 아닌 민주노총 소속 외부인을 영입해 시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근시일 내에 병원 정상 운영이 가능토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건강과 생명을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