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등 제치고 보바스병원 품은 롯데호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병원계 진출 롯데 새로운 변화로 사회공헌 확대'
2016.10.19 11:10 댓글쓰기

호텔롯데가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요양병원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9일 오전 (주)호텔롯데는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발표했다.
 
호텔롯데 측은 "롯데의 새로운 변화"라며 "병원 인수를 통해 사회공헌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늘푸른의료재단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에서 롯데호텔, 한국야쿠르트, 호반건설, 보성그룹, 양지병원, 부민병원 등 12곳이 참여했고, 본입찰에는 롯데호텔과 한국야쿠르트 등 총 4곳으로 압축됐다.


당초 법원이 정한 최저 매각가격은 680억원대로 알려진다.

호텔롯데는 타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장 유력하다는 예측도 일찍이 나온 바 있다.


예상대로 호텔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가 가장 유력해졌다.

호텔롯데는 호텔, 면세점 등을 운영하며 국내 서비스산업을 이끌어 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늘푸른의료재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한편 보바스기념병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요양병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저출산ㆍ고령화 시대의 문제점에 함께 대응하며 공익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보바스기념병원의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해나가겠다는 계획으로 인수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어린이재활병원이 그 필요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한 점에 주목해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의료수익을 창출하는 개념을 넘어  보바스기념병원의 인프라를 통해 소외계층 및 취약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보바스기념병원은 고령자 재활에 특화돼있으며 뇌신경재활센터, 퇴행성신경질환센터 등을 운영하며 고령노인의 요양과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인 보바스어린이의원은 발달장애, 뇌성마비 아동들의 재활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의 요양‧재활시설 인수는 사회공헌 측면의 일환이라는 점도 거듭 부각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의 요양‧재활시설 인수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과 지역 발전 기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롯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수시설을 바탕으로 어르신 요양과 어린이 재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보는 본입찰에서 제시한 매각금액을 조달해 의료재단 채무를 변제하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최종 인수자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이사회를 구성,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의료법상 병원 부지 내 세워진 건물 등은 모두 병원의 기본 재산으로 편입되고, 처분하려면  복지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12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늘푸른의료재단이 개원한 보바스기념병원은 토지구입비용 지출과다, 전 이사장의 대표권 남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이번에 매물로 나왔다.

2015년말 기준 전체 병원자산은 1013억원, 부채는 8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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