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사진 左]가 국내 처음으로 천골질고정술 로봇수술을 200례를 달성했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5월 초 골반장기탈출증 3기를 진단받은 50대 여성에 200번째 천골질고정술을 실시했다.
과거에는 천골질고정술을 주로 개복수술로 치료했지만 흉터가 커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느리며 재원일수가 길었다.
하지만 최근 수술로봇이 발달하면서 기존보다 짧은 시간에 꼼꼼한 봉합이 가능해졌고, 신체 내 깊은 곳까지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배꼽 부근에 2.5cm 내외의 구멍 1개만 절개하는 로봇수술은 흉터가 작아 환자 역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랐으며 재원일수가 짧고 합병증 발생률도 적다.
이사라 교수가 천골질고정술 로봇수술을 시행한 평균연령 60.6세 환자 200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집도시간 평균 1시간으로 기존 해외에서 보고된 개복수술 3시간 30분, 복강경수술 5시간에 비해 현격히 짧았다. 입원기간도 평균 2일이었다.
특히 재발 위험 높은 30~50대 젊은 환자 92명은 수술 후 재발이 없었으며, 65세 이상 고령 환자 72명도 수술 합병증 없이 일상에 복귀했다.
이사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수술 후에도 재발 및 재수술 확률이 최대 30%에 달하기 때문에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수술법으로 안전하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쌓아 앞으로도 빠르고 세밀한 수술로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세계 최초로 단일공 천골질고정술 로봇수술 성공을 해외 논문에 보고한 이사라 교수는 2018년 국내 최초 천골질고정술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또 2019년 세계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종인 다빈치SP로 단일공 천골질고정술 로봇수술을 성공하며 수술동영상과 경험을 미국 산부인과내시경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