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7호선 청라 연장선에 역사를 추가하는 계획에 힘을 쏟고 있어,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준공 예정인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청라국제도시는 인천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사업 중 하나다.
이곳에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뿐만 아니라 신세계 복합쇼핑몰, 돔구장, 하나금융타운, 로봇랜드, 시티타워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내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 약 3849억원 규모 사업비의 국비 반영을 요청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을 위한 954억원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청라국제도시를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은 이미 착공 준비를 마쳤다. 주안에서 인천국제공항 사이를 잇는 약 10km 구간에 7호선이 연장된다.
총 7개 정거장이 들어서며 2027년 전(全) 구간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새로운 편성을 위한 전동차 발주 낙찰까지 완료한 상태다.
문제는 의료복합타운과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이 위치한 청라동 1-601일원 인근에는 정거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티타워에서 국제업무단지를 잇는 약 1km구간에는 정거장이 위치하고 있지만, 국제업무단지부터 하나금융타운이 위치한 3km 내외 구간에는 정거장이 없다.
청라국제도시는 현재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여서 지역 주민들의 지하철역 신설 요구가 높다. 때문에 의료복합타운 인근에 정거장이 추가되면 편의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하철 연장의 경우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정거장을 추가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두세달 내 정거장 추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약 10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천시 또한 추가적인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등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당초 의료복합타운 조성 계획 시설에 대해 특별한 변동사항 없이 그대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병상의 경우 공모 요건이었던 500병상에서 800병상으로 규모를 늘리고, 교육센터와 연구센터 구축 및 중입자치료기 도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