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착공을 예정됐던 서울아산병원 청라 분원 설립이 지연돼 올해 시공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청라 분원은 기존 2023년 착공될 예정이었지만 건축인허가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전반적 일정이 지연돼 2024년 하반기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첫 번째 분원인 서울아산병원청라(가칭)는 2023년 착공하고 2026년 준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청라는 1단계 800병상 건립, 이후 2단계로 300~500병상을 추가 확장되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를 위해 최소 3500억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청라병원에는 진료시설 뿐 아니라 미래형 첨단의료센터를 비롯한 교육센터와 연구센터가 구축된다.
특히 청라 분원이 들어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종합병원은 물론 의료바이오 교육·연구시설, 라이프사이언스파크,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메디텔 등을 건립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투입되는 사업비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메디폴리스PFV(주)를 사업자로 서구 청라동 1-601 일대 28만 336㎡의 부지에 조성된다.
향후 실시계획 심의와 올 하반기 토지매매계약을 체결을 거쳐 건축인허가 절차에 돌입하고 올해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허가 지연과 다른 사업상의 이유 등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허가를 위해 위원회 심의를 받거나 하는 등 여러 단계가 있는데 한 곳에서 지연되면 연쇄적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착공 지연에 별도의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또한 "인허가가 완료돼야 착공날짜를 잡을 수 있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어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지연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