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2018년 제 6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7곳이 2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6차)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결과를 오는 22일 심사평가원 누리집과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혈액투석기 장비를 보유하고, 혈액투석 외래청구가 있는 의과 의원급 이상 기관 839곳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이며 총 13개 지표를 평가했다.
평가결과 5차 평가 대비 82개소에서 103개소로 1등급 기관수 증가했다. 평가지표 종합 점수 평균 또한 83.1점에서 84.1점으로 올랐다.
특히 질향상 지원을 받은 종합병원 평균 점수는 61.6점에서 82.1점으로 무려 20.5점의 높은 상승을 보였다.
심사평가원은 각 평가지표별 결과를 종합점수로 산출해 국민이 알기 쉽도록 1~5등급으로 나눠 발표한다. 종합점수 95점 이상 1등급, 그 이하는 10점 단위로 구분한다. 종합결과가 산출된 783기관 중 1등급은 103기관(13.1%), 2등급 324기관(41.4%), 3등급 224기관(28.6%), 4등급 83기관(10.6%), 5등급 49기관(6.3%)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서울 소재 의료기관은 모두 1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3차수 연속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강북삼성병원·경희대학교병원·고대구로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중앙대학교병원·서울성모병원·연대세브란스병원·한양대학교병원·고신대학교복음병원·경북대학교병원·영남대학교병원·칠곡경북대학교병원·전남대학교병원·충북대학교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등 17곳이다.
2등급을 받은 상급종합병원은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동아대학교병원·조선대학교병원·아주대학교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원광대학교병원 등 7곳이다.
한편 이번 평가는 평가대상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고 2015년(5차)평가 시 가감지급을 처음 도입한 이후 가감 지급율도 2%로 상향했다.
평가지표 가운데 혈액투석 전문 의사 비율은 75.0%로 전 차수 대비 1.9%p 향상됐고, 2년 이상 경력간호사 비율은 73.7%로 전 차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요양기관이 환자에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을 제공하고, 투석 중 저혈압 등의 돌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5종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93.2%로 전 차수 대비 2.0%p 향상돼, 투석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 심정지 등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은 이번 평가결과 90.4%로 전차수 대비 소폭(0.9%p) 향상됐으나, 기관 간 수준차이는 여전했다.
혈액투석은 반투과성 막을 통해 환자의 혈액과 투석액이 만나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투석액이 유입되고 혈액속의 노폐물이 제거된 후 환자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가므로 투석액이 화학·미생물에 오염 될 경우 전신 감염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심사평가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혈액투석 평가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에는 하위 기관과 신규 평가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등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