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환자경험평가 돌입···퇴원환자 15만명 대상
복지부-심평원 '입원중 의료진과 대화·치료과정 참여 등 조사'
2017.07.13 12:22 댓글쓰기


국내 첫 시행으로 국민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의료계에서는 ‘환자가 의사를 평가한다’는 내용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환자경험평가가 7월17일부터 시작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17일부터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1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 서비스를 확인하는 전화 설문조사에 돌입한다.


1일 이상 입원했던 만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퇴원 후 2일에서 56일(8주) 사이 전화조사를 실시하며 기간은 3~4개월 진행된다.


환자경험평가의 설문조사 수집 목표는 1만5250명(응답률 10% 고려)이며, 전화조사 수행기관은 한국리서치로 정해졌다.


조사 내용은 입원 중 경험한 의사·간호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등 24개 문항으로 구성된 상태다.


조사 대상자의 전화번호는 당사자가 입원했던 병원을 통해 수집한다. 본인의 전화번호 제공을 원하지 않는 국민은 입원 시 병원에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병원은 국민건강보험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추가적인 동의절차 없이 심평원에 조사대상자 전화번호 제공이 가능하다.


환자경험조사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 국민의 관점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로 알려졌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00년대초부터 꾸준히 환자경험을 조사하고 있다.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화, 우편,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다.


환자의 긍정적인 경험과 환자중심 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는 등 임상적 효과와 환자 안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복지부 이재란 보험평가과장과 심사평가원 고선혜 평가1실장은 “환자경험조사를 통해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 반영되고 평가 결과를 병원과 공유함으로써 국민과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자경험평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정보 문제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국민이 안심하고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응답내용은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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