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아동병원 '붕괴' 위기
매출 감소세 심각 경영난 악화, 협회 '정부 특단 조치 시급'
2020.05.08 15: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전국 아동병원들이 신음하고 있다. 저출산의 늪에서 고행을 이어오던 아동병원들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계점에 다다른 모습이다.
 
아동병원들은 그동안 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에 따른 매출 감소로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 왔지만 설상가상으로 이번 코로나19로 더 큰 경영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전국 68개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창궐했던 3월 매출을 파악한 결과 경영 붕괴 위기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병상 전부나 일부 병상을 폐쇄한 경우가 66%에 달했다. 10개 아동병원 중 7곳이 입원환자 감소로 병상 폐쇄를 단행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 3월과 비교한 올 3월 매출도 바닥을 보였다.
 
80~95% 매출 감소를 보인 아동병원이 10%를 차지했고, 60~80% 매출 감소는 35%를 기록했다. 30~60% 매출 감소도 48%로 집계됐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아동병원 특성상 인건비가 주된 지출을 차지하는데 30% 이상 매출이 감소하면 실질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기 힘든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병원들의 매출 감소는 지역사회 소아 의료체계에 큰 위기감을 주는 것이라며 보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양동 회장은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코마 상태에 빠진 아동병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 당국과 모색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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