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보호장비 교육 중요, 제대로 착용해야 효과'
보라매병원 방지환 센터장, 메르스 당시 확진자 밀접접촉 의료진 분석
2020.03.11 11: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의료진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내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보호장비 착용 훈련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보호장비 착용만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보호구 착탈의 등 올바른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방지환 센터장(보라매병원 감염내과)11일 메르스 이후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 보호장비 착용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지환 교수팀이 메르스 당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교육을 통해 상황별 필수 보호구 착용이 2차 감염 억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이송과 상담, 검사 등을 수행한 총 34명의 방역요원과 의료진 중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의 70% 이상이 보호장비를 철저하게 착용한 상태로 근무했다.
 
또 이들은 85%가 사전에 보호장비 착용에 관한 교육을 이수했고, ·탈의 훈련을 받은 비율도 6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감염자와 밀접 접촉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보호장비 교육이 병원 내 2·3차 감염 예방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
 
해당 연구의 교신저자인 방지환 센터장은 병원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비율이 높은 만큼 감염병 유입 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의 보호장비 관련 교육을 통해 환자 중증도에 따른 필수 보호구를 착용한다면 원내 감염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확산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학술지 서태평양 감시와 대응 저널(Western Pacific Surveillance and Response Journal)’에 지난 2019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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