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시흥 배곧 분원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무려
25년 만의 분원인 만큼 초반 구상단계부터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
물론 아직 첫삽을 뜨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의료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병원이라는 지향점을 세우고 그 계획을 구체화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이 지난 6월 취임과 동시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를 배곧캠퍼스 서울대병원 설립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중책을 맡은 조영민 단장은 지난 두 달여 동안 배곧 새병원 정체성을 비롯해 규모, 특화 전략 등 전반적인 계획 수립에 몰두했다.
금년 하반기 중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에 들어가려면 빠듯한 일정인 만큼 배곧 새병원 마스터플랜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잘할 수 있는 것 보다 꼭 해야할 일’을 수행하자는 게 현재까지 모아진 중론이다.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 특성상 ‘재활’ 분야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특화 전략도 구상 중이다. 인공지능 등 첨단의료와의 접목도 병행하는 그림이다.
지역에서 요구도가 높은 어린이재활 분야도 진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실제 설립추진단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배곧 새병원 특성화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배곧 새병원의 특성화에만 주목하는 게 아니다. 25년 만의 분원인 만큼 확실한 정체성을 갖고 출발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오는 2027년 개원이 예상되는 배곧 새병원은 지난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 이후 25년 만에 설립되는 분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당시 ‘노인의료’라는 정체성을 갖고 태동했고, 이후 관련 연구와 정책 수립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서울대병원은 배곧 새병원 역시 확실한 정체성을 수립한 상태로 개원을 맞이하고자 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영민 배곧캠퍼스 서울대병원 설립추진단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이 ‘노인의료’라는 컨셉으로 출발했던 만큼 배곧 새병원 역시 확실한 지향점을 설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곧 지역의 인구, 질병률 등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해 정체성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강점과 약점을 감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시흥시 역시 최근 배곧 서울대병원 설립 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과 시흥시 김태정 부시장, 서울대 노동영 연구부총장, 서울대병원 정승용 진료부원장, 서울대병원 조영민 설립추진단장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