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위암수술 ‘3만례’ 달성 위업
2007년 세계 최초 단일기관 2만례 기록 후 12년만에 경신
2019.08.04 15:5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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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2007년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위암 수술 2만례를 달성한지 12년만에 3만례를 돌파했다.
 
이는 서울대학교병원이 객관적 근거자료에 따라 1955년 이후 수술만을 집계한 기록으로 사실상 1955년 이전의 수술 건수는 합산되지 않은 수치다.
 
서울대병원 양한광 위암센터장은 수술 숫자도 의미가 있으나 그동안 의료진과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를 찾는 많은 연구결과를 함께했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많은 수술을 시행하는 동시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합병증 발생률은 의무기록에 기재된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여 실제 발생률보다 적게 보고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합병증 종류와 발생률을 전수 집계해 왔다.
 
2013년부터 집계된 통계 결과에 의하면 서울대병원 위암 수술 후 사망률은 0.12%에 지나지 않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대병원의 위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총 22%이며, 중재시술이 필요한 의미 있는 합병증은 11%에 지나지 않는다. 이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각각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최근 들어 암 치료방침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다학제적 논의를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시행해 왔다.
 
위장관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이는 다학제 집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최선의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20197월까지 누적 348회 개최된 위암 다학제 집담회를 통해 2583건의 증례가 도움을 받았다.
 
임상연구는 치료 받는 환자 본인에게만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통해 훨씬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임상연구 참여 환자 수는 병원의 수준과 세계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여겨진다.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임상연구에 참여한 사람이 5800명 이상에 달한다.
 
그동안 진행된 수 많은 연구들은 위암 치료방침 결정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쳤다.
 
2~3기 위암에서 근치적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유용성을 증명했던 ‘CLASSIC’ 연구, 4기 위암에서 수술을 동반한 항암화학요법보다 일차적인 항암화학요법을 권고케 한 ‘REGATTA’ 연구는 서울대병원이 주도한 다국가 다기관 연구의 대표적 사례다.
 
또한 위장관외과 양한광 교수가 조직해 한국의 위암 복강경수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LASS)’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의 위암 명성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각지에서 매년 수십여 명의 해외의학자들이 위암센터를 방문하는데 2008년 이후 서울교병원 위암센터를 방문한 전문가는 302명에 이른다.
 
이 중에는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의료선진국 의학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세계적 위암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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