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올해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7만명을 넘어선 데다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1일 이용객이 무려 10만여 명에 달하는데도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하나가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특히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A(70)씨가 음식을 먹던 중, 기도가 막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2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지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상주 의료진이 10명 내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잇따르며 여러 차원에서 인력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 A씨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세계적인 공항이라 말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응급대처할 응급실이 없어 이용객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24일 현재 1595명이 참여하고 있다.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용객이 응급시설 및 응급대처를 할 닥터헬기가 없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용객 1억명을 돌파했고 세계적 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을 만큼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며 “공항주변에는 영종국제도시 주민 7만명도 거주하고 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있는 인천 서구에 이동하려면 영종대교를 건너 30km 이상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안개가 많은 섬의 특성상 영종도에 응급실 갖춘 종합병원이 절실하다”며 “이런 응급상황조차 대처 못하는 사실이 알려지면 누가 한국에 오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영종도 7만명의 생명은 누가 책임지나. 경제적 논리로 응급실 갖춘 종합병원 설립이 어렵다면 정책적 배려로 종합병원을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닥터헬기의 상시 배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위신과 인명 최우선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설립해달라”며 “정책적 배
려가 시급한 만큼 시간이 걸린다면 닥터헬기라도 상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