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 1.2배 높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국민건강영양조사 42만명 10년 건강기록 추적 분석
2016.04.25 19:34 댓글쓰기

비만 남성은 정상적인 체중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2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통계를 활용해 지난 2003년~2004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국내 남성 42만여명의 10년간 건강기록을 추적 분석한 가톨릭의대 하유신 교수의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그 결과 7622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아 남성 100명 중 약 1.8명에서 10년 내 전립선암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체질량지수에 비례했다. '나이'라는 다른 위험인자를 제외하고 발병원인을 살펴봤을 때 비만 남성(체질량지수 25 이상)은 정상체중 남성(체질량지수 18.5~22.9)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1.2배 정도 더 높았다.

저체중군(체질량지수 18.5 미만)에서는 227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했다. 반면, 비만군(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는 2741명이 전립선암에 걸렸다. 이는 남성의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전립선암은 한국인 남성암 중 증가율 1위로 최근 들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한 해에만 국내 남성 9515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 2000년 13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성후 홍보이사는 "전립선암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이라며 "최근 우리나라도 비만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비만체형인 40대 이상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국내 전립선암 발병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중년이상 남성들이 알아야 할 '전립선암 5대 예방수칙'도 함께 발표했다.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체중 유지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年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등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