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의료원 5개 백병원 적자 오명 '탈피'
10년만에 흑자 전환, 통합입찰시스템 도입·인력 재배치·희망퇴직 등 경영 혁신
2015.04.22 14:04 댓글쓰기

인제의료원의 5개 백병원이 강력한 경영구조개혁을 실시해 10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제학원 산하 서울·부산·상계·일산·해운대 등 5개 백병원의 2014년도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의료수익 8433억원, 의료비용 8216억원으로 21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각 병원별 흑자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5개 백병원을 통합한 경영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2013년만해도 의료수익 8156억원, 의료비용 8252억원으로 96억원의 적자를 감내해야 했고 당기순이익은 2014년 35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2013년에는 3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번 흑자 전환에는 지난해 취임한 인제학원 이혁상 이사장의 경영구조개혁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상 이사장은 취임 이후 내실경영, 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매년 누적된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프로세스를 가동했다.
 
먼저 재단본부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재무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했다.


재단본부에서는 5개 백병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부터 예산관리, 원가분석, 구매관리, 인사관리, 시설물관리 등 효율적인 경영지침을 마련했다. 한편, 통합 입찰 시스템 도입, 병원 간 인력 재배치, 희망 퇴직제도 등을 통한 원가 절감과 인건비 감축이 흑자전환의 계기가 됐다.


또한 병원장 책임경영을 강조해 각 병원에서는 병원 특성에 맞게 홍보전략을 비롯해 외래 진료공간 재배치, 맞춤형 진료, 지역 협력병원 유대강화, 행정업무 효율성 증대를 통해 성과를 올렸다.


실제 해운대백병원의 경우 외국인환자 유치에 노력한 결과, 2014년 외국인 환자가 2000명이 넘어 2013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5개 백병원은 토요일에도 정상진료를 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에 맞게 점심진료와 시간대별 진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외래 진료를 강화해왔다.


이혁상 이사장은 “2014년 경영지표 향상은 원칙경영·투명경영·내실경영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이다”며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인사관리, 환자중심의 진료체계를 정착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학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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