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설립 의지 확고···삼수 중앙대병원 성공할까
의료복합클러스터 새 사업자 공모 진행, 이르면 내주 계약 성사여부 결정
2017.08.09 06:02 댓글쓰기
광명시가 잇따라 좌절된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다시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중앙대병원 또한 인천 검단신도시 새병원 건립 좌절 이후 재도전이라는 점에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광명시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의료복합클러스터 사업자를 재공모해 현재 계약 추진을 위한 과정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광명시 의료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2015년부터 추진됐다. 시는 메디애드 병원컨소시엄 및 미래에셋 등과 계약을 맺고 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단지를 광명 역세권과 함께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병원컨소시엄 측이 토지 매매계약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역세권지구가 2m2, 의료시설용지가 1만9000m2에 달하는 등 개발부지가 대규모인데다 전체 사업비 또한 5000억원에 이르러 비용 마련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모집하고 계약을 진행했다. 클러스터 내 대규모로 건립될 종합병원은 중앙대병원이 운영키로 했다.

중앙대병원 측은 “병원은 운영비를 지불하고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라며 “단지 조성 및 건설은 전체 사업 시행자 담당”이라고 설명했다.
 
6월까지 순항하던 사업은 또 좌절됐다. 이번에도 기획사가 토지계약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시는 기획사에게 계약 무효를 통보하고 다시 새 사업자를 찾아 나선 상황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사업자 모집은 이미 공고된 사항이기 때문에 오는 14일까지는 계약 건을 완료하려 한다”며 “의료클러스터 조성에는 역세권 준공 사업도 관련돼 있고 국토부의 승인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측도 사업자 변경과 관계없이 의료기관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 관계자는 “사업 진행이 예정대로 된다면 기존 결정과 같이 새로 건립되는 병원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또한 새 병원 설립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인천도시공사가 검단신도시에 의대 캠퍼스와 함께 중앙대병원 설립을 추진한 바 있으나 2015년경 무산됐다. 검단 이전에 언급됐던 하남시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도전인 셈이다.
 
역세권 조성에 탄력을 더하기 원하고 있는 광명시가 사업 추진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번번이 무산됐던 중앙대의 새 병원 설립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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