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내과 등 건강·식단 유튜브 콘텐츠 '인기'
최상위권, 의사 13명·한의사 5명·치과의사 3명 포진···최고인기 한의사 김소형
2022.01.05 12: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의료계 유튜브 인기채널을 분석한 결과, 의치한(醫齒韓) 중 상위 20위권에 가장 많이 올라 대중의 인기를 증명한 분야는 ‘의료’였다. 
 
순위권에는 의사가 총 13명 포함됐으며 한의사 5명, 치과의사 2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97만명의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채널은 한의사가 운영하는 ‘김소형 채널H’로 눈길을 끌었다.
 
김소형 한의사는 경희대 한의대학원 본초학을 전공한 한의학 박사로 현재 강남구에서 김소형한의원을 운영 중이며, 각종 매스컴을 통해 체질에 맞춘 건강관리법 등을 소개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의사가 운영하는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채널은 의사와 의학전문기자,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는 홍혜걸씨가 운영하는 ‘의학채널 비온뒤’로 구독자는 86만 2000명이었다.
 
해당 채널은 치과와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인터뷰 형식으로 의료 정보를 전달한다.
 
그 외에도 정신건강의학과와 내과, 이비인후과 의사 세 명이 함께 운영하는 ‘닥터프렌즈’(구독자 74만 4000명)와, 가정의학과, 내과, 신경외과, 한의사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굿 라이프’(72만 4000명)도 구독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의사가 운영하는 채널은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74만6000명)과 ‘정라레 lifestyle doctor’(54만1000명)가 각각 3위, 6위에 기록됐다.
 
또한 13위에 ‘다이어트한의사 쏘팟’(28만1000명) 18위에 ‘강남허준 박용환tv’(20만1000명)이 20위권에 올라 인기를 끌었다. 
 
이들 채널은 대부분 건강과 음식 섭취를 연관 지어 소개했으며, 특히 다이어트와 관련해 섭취하면 좋거나 나쁜 음식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인기가 높았다.
 
치과의사는 과잉치료 폭로로 이슈가 된 치과의사 강창용씨가 운영하는 ‘chang yong kang’과 유디치과 대표원장이 운영하는 ‘치대남 치과의사 고광욱’ 채널이 20위권에 기록됐다.
 
의사 ‘생각·경험’ 제시 내용도 인기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모두 의료계 유튜버 상당수는 건강정보와 식단정보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 
 
의료계 유튜버 중 97만명 구독자 수 1위 ‘김소형 채널H’는 한의사가 전하는 건강정보와 요리정보가 주된 콘텐츠였는데, 인기 동영상은 ‘다리 쥐 났을 때 푸는 법! 5초만에 간단하게 해결하는 꿀팁’으로 조회수가 483만회에 달했다.
 
이어 ‘이런 분은 커피드시면 안돼요!’(332만회), ‘생강, 이런 분은 절대 먹지 마세요!’(323만회)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나란히 구독자 수 2, 3위를 기록한 홍혜걸 박사의 ‘의학채널 비온뒤’와 한의사가 운영하는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또한 건강정보 및 식단정보가 주 콘텐츠였으며 인기가 높았다.
 
‘의학채널 비온뒤’ 인기 동영상은 ‘아스피린 효능과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이유?’로 조회수가 643만회에 달했다. 그 외에도 ▲‘귀 파면 안 되는 이유’ ▲‘확실하게 발모하는 방법’ 등 일상생활 속 의학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10분 내외 짧은 영상들이 조회수가 높았다.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또한 ‘콜레스테롤 높을 때 꼭 피해야 하는 음식 6가지는?’이라는 영상이 최고조회수 412만을 기록했으며, 390만 조회수를 기록한 ‘살찌지 않는 사람이 되는 31가지 방법, 한꺼번에 몰아보기’ 등 일상의 식단 정보가 인기였다. 
 
강창용 치과의사의 유뷰트 채널 ‘chang yong kang’은 치과치료에서의 주의점을 주로 다루고 있다.
 
강창용 치과의사는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치과 상식을 소개하고 치과의 과잉 진료를 고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치과의 거짓말’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는데 책의 연장선에서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인기 동영상으로는 185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녹은 잇몸 팍~살리는 기적의 습관은?’과 144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 의심되면 스케일링 절대금지’ 등이 있다. 
 
상당수 의료계 유튜버들이 건강정보와 식단 정보 관련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의사들의 일상 자체를 다루는 콘텐츠의 조회수도 상당했다. 
 
특히 드라마 ‘슬기로운의사생활’ 리뷰 영상은 의사 유튜버들에게는 반드시 들어가는 콘텐츠이기도 했다.
 
‘닥터프렌즈’는 오진승(정신건강의학과), 우창윤(내과), 이낙준(이비인후과) 등 의사 3명이 공동 운영하는 채널인데 구독자가 평소 궁금해하는 내용을 마치 친근한 동네 형 같은 느낌으로 전달한다.
 
의학 드라마 및 게임 리뷰, 음악과 예술작품 분석 등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가벼운 썰 풀기를 통해 의학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며, 의사라는 직업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콘텐츠도 인기가 높았다. 
 
‘닥터 프렌즈’의 인기 동영상을 살펴보면 조회수 279만회 ‘의사가 수술게임을 리뷰한다면?’와 조회수 209만명 ‘현직 의사들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본 후 반응’, 조회수 156만명을 기록한 ‘(경험썰) 의사는 누구랑 결혼하나?’ 등이 있었다.
 
순위권 중 유일하게 산부인과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은 산부인과 전문지식 뿐 아니라 산부인과의사 개인 경험과 생각을 가감없이 제시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산부인과 의사가 말하는 왁싱, 탐폰, 생리대’ 영상이 대표적이다. 50만뷰를 넘어선 ‘여자 의사가 남자 의사를 찾는 이유’ 그리고 임신 성공 비결에 대해 다룬 영상도 인기가 좋았다. 
 
‘재활의학’ 강세…가정의학·산부인과도 상위권
 
진료과별로(공동 운영 제외)는 일상생활과 연관이 높은 피부과와 내과, 재활의학과가 순위권에 두 곳씩 이름을 올려 강세를 보였으며,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 정신과, 신경외과도 포함됐다.
 
내과는 ‘DR. Ezra Hangjun Jang 장항준 내과TV’(51만1000명)와 ‘닥터딩요’(30만명)가 각각 8위, 12위에 기록됐는데, 이들은 고혈압과 당뇨 등 국민 관심도가 높은 만성질환과 관련된 영상을 주로 소개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이나 부작용 관련된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피부과는 구독자 34만4000을 보유한 ‘오프라이드 oh-pride’가 11위, 24만2000명의 ‘닥터주디 피부과전문의’가 14위로 20위권에 안착했다.
 
‘오프라이드 oh-pride’는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BEST 질문’, ‘연예인은 청담동피부과에서 XXX시술을 받습니다’ 등 일반인의 흥미를 끌 만한 영상과 본인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브이로그 영상 등을 주로 게재하고 있다.
 
‘닥터주디 피부과전문의’는 주름이나 홍조 개선법과 여드름 치료 등 피부과에 관련된 올바른 관리법을 알려주고, 선크림이나 수분크림 등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피부과와 연관 지어 후기를 설명해주는 영상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활의학과는 ‘정선근TV’(10위, 구독자 41만명)와 ‘부산의사 김원장’(19위, 19만7000명) 채널이 선전했는데, 이들은 주로 허리 통증과 올바른 운동법, 근력 운동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며 특히 ‘부산의사 김원장’은 지난해 공공의대와 의사파업에 관련한 영상을 올려 이슈가 됐다.
 
그 외 ▲가정의학과의 ‘교육하는 의사! 이동환tv’(7위, 53만7000명) ▲정신건강의학과, 양브로의 정신세계(15위, 23만4000명) ▲산부인과,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16위, 22만명) ▲신경외과, 닥터쓰리-한미일의사의 쉬운 의학(20위, 19만4000명)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