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신용수 기자] 자기PR 시대에 전(全) 분야를 막론하고 유튜브 진출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의료계 역시 예외 없이 대형병원부터 의사 개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유튜브 방송에 뛰어들고 있다. ‘의사 유튜버로 살아남기’, ‘유튜브 운영 : 단순 취미? 병원 홍보?’ 등 유튜브와 관련된 각종 발표는 최근 학술대회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주제가 됐다. 대형병원은 창의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구독자 경쟁을 하며 비대면 홍보에 더욱 힘을 쏟고, 개인 의사는 전문성을 살려 의학과 건강에 대한 지식을 알기 쉽게 소개해 줄 뿐 아니라 의학과 요리, 독서, 게임, 드라마 리뷰 등 무궁무진하게 주제를 확장해 구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날이 갈수록 유튜브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데일리메디가 국내 상급종합병원 및 개인의사 유튜브 인기채널과 요인을 분석해봤다. 다만 의사가 운영하지만 의학 관련 영상 비율이 낮은 채널은 제외했으며, 의사와 한의사가 공동 운영하는 채널은 영상 비율이 높은 분야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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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 콘텐츠에 관한 관심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꾸준했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들의 영상 콘텐츠 전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독자 수 기준 최상위권의 경우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큰 변화는 없지만, 중위권은 소리없는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각 상급종합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확인한 결과, 40개 상급종합병원 중 구독자 수 1위는 작년에 이어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나타났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구독자수 25만1000명으로 지난해 10월 16일 기준 16만명보다 9만명(57%)가량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1위에서 9위까지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2위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은 19만3000명으로 지난해 10만9000명보다 약 8만4000명(77%) 증가했다.
3위 삼성서울병원도 7만8600명으로 지난해 3만4300명 대비 129% 늘어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4위인 서울대병원은 7만8300명으로 지난해 2만6400명 대비 197% 급성장했으며 5위 고려대의료원도 3만3800명으로 지난해 1만9400명보다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그 뒤를 건국대병원(3만3700명), 분당서울대병원(3만3500명), 강북삼성병원(2만4600명), 서울성모병원(1만9700명) 등이 이었다.
하지만 이후 순위는 지난 1년 1개월 동안 크게 변동하면서 이름이 많이 바뀌었다. 10위를 기록한 아주대병원은 구독자 수 18400명으로 지난해 10월 1820명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0위를 기록했던 한림대의료원은 1만7600명으로 전년 7730명 대비 128% 고성장을 이뤘지만, 아주대병원에 10위를 내주고 11위로 내려갔다.
상위권 중 구독자 수 증가율이 가장 극적이었던 병원은 12위 가천대 길병원이었다. 길병원은 1만7000명으로 11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480명 대비 1049% 성장하면서 지난해 20위에서 무려 9계단이나 상승했다.
반면 경희대의료원은 올해 9010명으로 18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순위가 6계단 하락했다.
또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29위로, 고신대병원은 32위에서 39위로 각각 7계단씩 밀려났다. 원주세브란스병원도 지난해 33위에서 41위로 내려앉았다.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은 병원도 4곳 있었다. 이화여대의료원을 비롯해 고려대구로병원, 인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은 구독자 수를 미공개 상태로 유지했다.
특히 이들 병원 중 올해 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새로 합류한 이화여대의료원을 제외한 3개 병원은 지난해엔 구독자 수를 공개했다. 당시 고려대구로병원, 조선대병원, 인천성모병원의 구독자 수는 430명, 16명, 4500명이었다.
콘텐츠 업로드 근면성 ‘개미’ 고려대의료원
그렇다면 상급종합병원 중 콘텐츠 업로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병원은 어느 곳일까.
콘텐츠 업로드 측면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은 고려대의료원이었다. 고려대의료원은 1일 기준 1543개 영상을 업로드해서 지난해 10월 1140개보다 403개 늘어났다. 거의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콘텐츠를 채널에 올린 셈이다.
그 뒤를 서울대병원이 바짝 쫓았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814개 동영상을 업로드해 지난해 418개 대비 396개의 콘텐츠를 추가했다.
경희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길병원도 1년1개월 동안 234개, 187개, 160개 올리면서 콘텐츠 추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송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