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의료 양극화' 확연···병원 多 ‘강남구’-의사 少 ‘종로구’
강남 3구 건강지표 상위권 독식, 암·뇌혈관 사망률 직접적 영향
2022.01.13 12: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에서 인구 1만명 당 의료기관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 의사수가 가장 많은 곳은 종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대표이사 김창보)은 25개 자치구별 지역특성을 파악하고 건강 관련된 지역여건 분석으로 자치구의 건강문제에 대한 정책제안을 담은 '2020 서울시 지역사회 건강 프로파일'을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인구특성 ▲생활환경 ▲주민역량 ▲자치구 개입역량 ▲보건의료자원 ▲건강행태 ▲건강결과 등 모두 7개 분야 60개 지표에 대해 자치구 별로 지표값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건강자원 격차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명 당 보건의료기관이 가장 적은 도봉구는 11.3개소에 불과해 가장 많은 강남구(49.9개소)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의사 수 역시 관악구는 인구 1만명 대비 11.8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적어 종로구(159.5명)와 비교했을 때 13배나 차이가 났다.
 
간호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구 1만명 대비 가장 많은 곳은 종로구로 261.4명으로 가장 적은 마포구(10.3명)와 25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보건의료자원 양극화에 따른 건강격차도 심각했다.
 
건강지표 15개 항목에서 자치구별 순위를 매긴 결과,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가 대부분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 5위 안에 가장 많이 든 자치구는 송파구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11개 지표에서 5위 안에 들었으며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9개 지표에서 5위 안에 올랐다.
 
2017∼2019년 서울시 총사망률(3년 이동합계 평균, 10만명당)이 가장 낮은 구는 서초구(228.1명)로 가장 높은 강북구(326.2명)에 비하면 격차가 1.4배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암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구(100.6명)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강남구(73.8명)였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구는 금천구(26.1명), 가장 낮은 구는 서초구(16.6명)로 강남3구가 강세를 보였다.
 
김창보 대표는 “서울시 자치구의 건강 환경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자치구 특성을 반영한 건강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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